하지마비 장애인 위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 WSF1 비전 콘셉트의 작동원리. KAIST 제공

KAIST는 산업디자인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 ‘무브랩(Move Lab)’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프로페셔널 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상은 레드닷 어워드 전체 수상작 중 일부 최상위(상위 1% 이내) 디자인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연구팀이 디자인한 ‘엔젤로보틱스 WSF1 비전 콘셉트’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와의 산학협력 결과물로, 하지마비가 있는 장애인이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초개인형 이동수단)의 모습을 제안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사용자 중심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으며 기능성과 심미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솔루션을 구현했다.

WSF1 비전 콘셉트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의 연구실 엑소랩(Exo Lab)에서 구현한 ‘로봇이 사용자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 접근 기능’, ‘사용자가 앉은 자리에서 혼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론트 로딩 메커니즘’, ‘12개의 강력한 토크 액추에이터와 최신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 다방향 보행 기능’, ‘AI 비전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WSF1 비전 컨셉의 실물 모형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미래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현준 교수는 “기술과 심미성, 인간 중심 혁신을 통해 고도의 기술 솔루션을 사용자에게 쉽고, 즐겁고 멋진 경험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WSF1 비전 콘셉트는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엔젤로보틱스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삶에 존엄성과 독립성, 새로운 스타일을 더하는 디자인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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