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Entertai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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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방송 도중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작가,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고명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명환은 지난 2005년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부와 명예도 다 소용없더라. 유언은 '엄마한테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야기했다. 그때도 집이 두 채였는데 누굴 주고 이런 생각이 없다. 물질적인 미련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현실이 괴로운게 마음이 늘 미래에 가 있어서 그렇다. 죽음 앞에 갔을떄 미래의 나를 만난거다. 난 곧 죽으니까 세상을 진짜로 보게 되더라. 재산에 관심이 없어졌다. 죽기 전에 들은 생각은 난 개그맨으로 안 태어났구나를 바로 알았다. 34세였는데 내 안의 진짜 나를 못 꺼내고 죽는게 억울했다"고 고백했다.

고명환은 사고 후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됐다며 "개그맨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때 34살이었는데 진짜 나를 못 꺼내고 죽는 게 억울했다"며 패널들을 향해 "여러분도 연예인 외 다른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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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홍진경은 갑작스레 눈물을 흘렸고, 휴지 대신 기름종이로 급히 눈물을 닦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양세찬은 "누나가 안 본 사이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감정이 올라온 것"이라며 위로했다.

홍진경은 "나도 16살에 데뷔해 일생을 연예인으로만 살았다. 다르게 사는 삶에 대해 상상이 안 된다"며 "내 안에도 또 다른 내가 있을 텐데 계속 이렇게만 살았구나 하는 회한에 공감이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홍진경은 지난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2010년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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