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미포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분 KRX 기준 HD현대미포는 전 거래일 대비 15.12%(2만8500원)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조선주가 줄줄이 상승세다. 이번 입찰에는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이 참여했으며,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 역량과 잠수함 솔루션, 현지화 전략 등에서 호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강조했다. 이는 조선업 협력을 한·미 동맹 발전의 지렛대로 삼는 동시에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 역시 HD현대미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두산비나)을 인수하면서 HD현대미포가 중형가스운반선(MGC) 수주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비나의 인수를 계기로 HD현대미포의 자회사 HD현대베트남조선의 수주 선종 확대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두산비나에서 독립형 탱크를 제작하면 베트남 조선소에서도 고수익성의 MGC 건조가 가능해지고,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 수주 다변화로 인한 특정 선종 의존도 또한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 MGC를 건조 중인 곳은 HD현대미포 뿐이며, 연간 10척 초반 인도 수준의 캐파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이 MGC 수주를 늘리며 빠르게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며 "현재 HD현대미포의 매출 중 MGC의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향후 베트남 조선소의 MGC 수주가 시작되면 고수익성의 가스선 비중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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