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광역 31%인데 충청은 16.8% 불과

충청권 4개 시·도의원의 후원회 설립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기초의원으로 확대하면 더욱 심각하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지방의원 3859명 중 542명만이 후원회를 설립했다. 설립률은 14% 수준이다. 이중 광역의원의 경우 872명 중 267명이 후원회를 세우며 31%를 보였다.
충청권 광역의원의 설립률은 16.8%로 이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대전의 경우 광역의원 22명 중 3명이 후원회를 설립, 13.6%에 불과했고 세종은 20명 중 1명만을 기록하며 5%에 그쳤다. 충남은 48명 가운데 16명이 후원회를 갖고 있어 33%를 기록,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넘겼고 충북은 35명 가운데 단 1명으로 2.8% 보였다.
기초의원으로 확대하면 설립률은 더욱 낮아진다. 전국 기초의원 2987명 중 275명만 설립해 9%에 그쳤는데 대전은 63명 중 단 1명(1.6%), 충남은 177명 중 10명(5.6%), 충북은 136명 중 4명(2.9%)에 불과했다.
지난해 모금 실적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 충청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연간 모금 한도 전액 모금에 성공한 의원이 없었고 절반 모금도 못 미쳤던 의원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합쳐 16명이나 됐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원이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게 됐지만 설립률과 모금 실적 모두 저조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의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관위는 적극적인 홍보 및 관리에 나서 후원회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