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예능 ‘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사진=MBC 예능 ‘구해줘! 홈즈’ 방송 캡처

개그맨 장동민이 개발한 원터치 라벨 제거 기술이 9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장동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자신이 특허를 낸 음료수를 공개하며 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전 세계는 가로형 라벨지를 쓰는데, 나는 세로형 라벨지를 개발했다”라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에 개그맨 양세형은 “아이디어가 진짜 좋다”며 “전 세계에서 이걸 쓴다면, 그 특허는 형이 가진 거 아니냐”고 감탄했다.

장동민은 특허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출원료가 4만6000원, 심사 청구료가 14만3000원, 등록 후 3년 기준으로 매년 4만5000원씩을 내야 한다”며 “해외 특허가 더 비싼데, 현재 독일의 기계 개발 업체와 협업 중이다. 올해 연말쯤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페트병을 돌리면 라벨이 쉽게 분리돼 재활용이 편리한 ‘원터치 제거식 라벨’을 개발하며 사업가로도 활동을 넓혔다. 무(無)라벨 생수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제품에는 라벨이 부착돼 있고, 이를 떼는 과정이 번거로워 많은 페트병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다. 장동민은 2021년 특허를 출원해 다음 해 정식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 2023년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을 창업한 그는 같은 해 환경부 주최 ‘환경창업대전’에서 스타트업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4월에는 푸른하늘이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함께 페트병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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