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30대 남성이 생후 한 달가량 된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런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자택에서 생후 35일 된 아들을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새벽 인근 야산 근처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수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

A씨는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때렸더니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A씨 아내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살해 당시 아내는 다른 방에서 두 명의 또 다른 자녀를 재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같은 집안에 있으면서 다른 공간이라 하더라도 (아내가)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나 이런 부분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