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을 신설하고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격상한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당을 주춧돌부터 기둥, 서까래, 지붕까지 확실히 고쳐가겠다”라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윤리감찰단은 당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될 것이다. 폭넓은 사전 예방과 엄정한 사후 조치를 시행하는 감찰기구로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를 윤리심판원으로 격상해 독립성과 집행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고충상담센터와 고충심의위원회도 설치하겠단 의향도 드러냈으며 혁신당은 이날 서울시당을 시작으로 지역별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혁신당은 성 비위 사건 발생 및 대응 등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여러 혁신안을 내놓고 있으나 피해자 측에서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성 비위 사건 피해를 호소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은 전날 SNS에 ‘혁신당 2차 가해 대응은 감감무소식이다’라고 게재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인에 대해 “말해야 할 땐 말하지 않았고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는 개입했다. 내란에 침묵하고 내란수괴를 풀어주고 대선에 개입했던 그 희대의 사법부 진상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