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825억 들여 300㎞ 노후 상수관 교체
2028년까지 1664억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 추가 도입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전시가 오는 2030년까지 3500억 원을 들여 상수원 관리에 나선다. 이미 깨끗함에서도 입증된 상수도의 수질을 최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대전시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전국 최고 수준의 대청호 수질은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소독 과정을 거치는 ‘표준 공정방식’ 만으로도 먹는 물 수질기준을 충족한다. 여기에 상수도본부는 오존처리(냄새, 미생물 제거)와 입상활성탄 단계(유기물질, 소독부산물 제거)를 추가하는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 맛·냄새를 제거한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하며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질을 선보이는 중이다. 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는 미국 국제숙련도 평가기관이 주관한 ‘국제공인 숙련도 능력 평가시험’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수질은 입증됐다.
이처럼 양질의 상수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본부는 매년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상수관로 50㎞씩 교체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투자해 총 300㎞의 노후 상수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여기에 현재의 송촌정수장과 월평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총 30만 톤)에 더해 2028년까지 166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월평정수장(2단계), 신탄진정수장(1단계)에 고도정수처리시설(총 60만 톤)을 추가 도입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지진, 붕괴 등 대규모 사회재난에 대비하고 안정적 원수 공급을 위해 일 취수량 105만 톤, 총연장 4.7㎞의 기존 대청호~중리취수장 노후 시설물을 대체할 제2취수탑 및 도수터널 건설계획 방침을 수립했으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 같은 체계적인 관리 등 덕분에 전국 재난지역에 대전의 수돗물은 널리 퍼지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최근 강원 강릉 가뭄 구호에 지난 4일 8000병을 지원한 데 이어 18일 1만 2000병을 추가 지원했고 최근 5년간 경북, 경남, 충남의 산불 및 가뭄, 호우 피해지역에 대해 병입수돗물을 전달했다.
이종익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풍부한 대청호 원수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질검사와 체계적 정수처리과정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국 최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대전뿐만 아니라 인근 세종, 충남 계룡, 충북 청주 일부 지역에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정적 물관리 능력을 발전시킴은 물론 대전 수돗물의 우수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혀 신뢰성과 음용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