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지난달 30일 보원사지 현지에서 기자회견 개최

서산시의 보물,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승격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 을 국보로 승격 지정을 예고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서산시는 1962년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63년 만에 또 하나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달 30일 ‘보원사지 오층석탑’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국보 보유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이후 63년 만에 또 하나의 국보를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며 “이번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지정은 서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대표적인 석탑으로 백제계 석탑의 단아한 형식미와 신라계 석탑의 조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확인되는 조각으로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석탑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1968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사리함과 사리병, 납석 제소탑 등 불교 의식 관련 유물이 함께 발견됐으며 이들 유물은 당시 석탑의 조성 배경과 불교 신앙 양식을 밝히는 귀중한 자료로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이후, 서산시는 2016년부터 정밀실측 조사와 학술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국보 승격의 타당성을 적극 입증했고 2023년 국가유산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문화유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국보 지정이 예고됐다.
이 시장은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과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가치 조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보 승격 과정에서 함께 노력해주신 성일종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보 승격으로 서산시는 국보 2점과 보물 21점, 사적 3곳을 보유하게 됐다.
시는 앞으로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국보 승격 △명종대왕 태실의 유네스코 잠정목록 등재 등 후속 문화유산 지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