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국감서 “일부 강의서 부적절 발언 등장”
문어발식 확장으로 시설 운영 수탁 지적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대전지역 청소년 관련 시설을 수탁 운영하는 넥스트클럽의 종교·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했다.
4일 열린 성평등가족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장 의원은 “넥스트클럽의 ‘성품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중 일부 강의에서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의 누군가가 북한과 연결돼 있다’, ‘모든 돈이 좌파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가 따와야 한다’, ‘아이를 망가뜨리는 거대 세력이 못 들어오게 기도하는 사람이 현장을 밟아줘야 한다’라는 발언이 나왔다. 현실을 왜곡한 이야기가 양성과정에서 나오는 데 대한 정확한 조치를 못 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넥스트클럽이 수탁 운영하는 대전청소년성문화센터의 한 행사에선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는 발언이 나온 걸 지적하며 “대전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청소년복지지원법의 목적에 명백히 위배된다”라고 질타했다.
넥스트클럽의 무리한 사업 확장도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교육부·여성가족부 인가 교육전문기관’, ‘2018년 여성가족부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 등 허위 사실로 공신력을 부풀려 강사를 양성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복지센터뿐만 아니라 공동체지원센터, 심지어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까지 무더기로 수탁하는 문어발 확장을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고 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