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학생 한마음 나눔 ··· 장학금·기부금·판매수익금 ‘훈훈’

옥천군에 지역을 위한 따뜻한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인과 학생 등 다양한 주체들의 뜻깊은 나눔이 이어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먼저 이원면의 JB가든·대림묘목농원(대표 김정범)은 지난 7일 (재)옥천군장학회에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JB가든은 2021년부터 매년 1000만 원씩, 5년간 총 5000만 원을 장학회에 기부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써오고 있다.
김정범 대표는 “옥천의 청소년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인재 지원은 미래를 위한 가장 큰 투자”라고 전했다.JB가든은 묘목·조경수 재배 및 유통 분야의 지역 대표 기업으로 장학금 후원 외에도 산불피해 지역에 묘목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에는 대전 소재 상품 도매업체 리더스의 박주식 대표가 옥천여중 관악부를 지원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비록 옥천 출신은 아니지만 인근 대전에 거주하며 옥천을 자주 찾았던 인연으로 기부에 나선 박 대표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는 힘이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악기로 연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평소 음악 애호가인 그는 옥천군 지정기부사업 ‘예체능 꿈나무 지원–옥천여중 관악부’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날 기부 행렬은 지역 학생들에게도 이어졌다.안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0월 25일 ‘배바우장터 옛, 마실’ 행사에서 직접 기른 수세미 판매 수익금 31만 원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이번 활동은 ‘2025년 대청댐 주변지역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마을 연계 프로젝트 수업 ‘LET’S 마실’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수세미 재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경험했다.
한 학생은 “우리가 정성껏 키운 수세미를 주민들이 기쁘게 사 가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며 “우리 손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보람찼다”고 말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지역 기업인과 학생들이 함께 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천=김락호 기자 rakno0129@ggilbo.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