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농업부산물 활용 ‘탄소중립 실천형 연구기반’ 마련

▲ 지난 7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내 퇴비사에서 열린 바이오차 연구설비 시연회에서 관계자가 설비 가동 시연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7일 기술원 내 퇴비사에서 농업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차(Biochar)를 제조할 수 있는 차세대 연구설비 현장시연회를 가졌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함량이 높은 고체 물질이다. 농업생산성 개선, 탄소격리, 재생 에너지, 폐기물 관리, 환경복원 등 중요한 기능을 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구축된 연속식 차세대 바이오차 제조 연구시설(MCT 방식)은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셀디(SERDI)와 민관 공동협업으로 완성됐다. 이 시설은 시간당 200㎏ 이상의 농업부산물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속식·간접탄화·공랭식 구조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예열 시 전력소모량은 60㎾/h 이하로 유지돼 에너지 효율이 높고 부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열을 제연시설을 통해 정화 및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설비를 활용해 가축분뇨·하수슬러지 등 다양한 바이오매스의 자원화 연구, 폐열·폐가스 재활용 기술 개발, 고품질 바이오차 생산조건 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국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 공모사업 연계 및 플랜트 활용 모델 개발로 연구 성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학헌 연구개발국장은 “이번 바이오차 제조설비 구축은 충남 농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농업부산물의 자원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2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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