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치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관광청 주최 ‘투어라이즈 서밋’ 행사에서 “1~2년 안에 선수로서 은퇴할 계획”이라며 “2026년 월드컵은 분명히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그때 나는 41살이 될 것이고, 그 대회가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통산 953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5차례 발롱도르를 받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리그 통산 7회 우승, 그리고 포르투갈 대표팀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며 클럽과 국가대표 무대에서 거의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에게 단 하나 남은 미완의 꿈은 ‘월드컵 우승’이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에 그쳤다. 그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카타르 대회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은퇴가 ‘곧’이라는 건 아직 1~2년은 더 뛰겠다는 의미”라며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에 열리는 아일랜드전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