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신작 예능 방송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앞두고 MBC 사옥 앞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지만, 더본코리아 점주들은 오히려 방송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은 '남극의 셰프' 방송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등장하면 MBC가 면죄부를 준다는 이유였다.
'남극의 셰프'는 남극 환경에서 고립된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백종원 대표, 배우 임수향, 엑소 수호, 배우 채종협과 함께 촬영을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일부 사업장에서 산업용 장비 사용, 상온 배송, 원산지·자연산 표기 위반 등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일부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원산지·자연산 표기 위반 관련해서는 실무자 2인과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방송 보류와 편집을 요구했다.
반면 더본코리아 점주들은 방송 공개를 기대했다. 홍콩반점 협의회장 이인영 씨는 "3000여 점주 중 연돈볼카츠 점주 5명만 집회에 참석했다"며 "오히려 방송이 매출에 도움 된다"고 밝혔다.
파주에서 홍콩반점을 운영하는 모기범 씨는 "이미 촬영한 방송을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방송 효과를 강조했다.
점주들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고 있다. 월세, 할인행사, 수수료 지원 등 실제 현업에 도움 된다"며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나오는 것이 오히려 매장 운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예산시장 상인들도 방송의 효과를 강조했다. 손우성 씨는 "백종원 대표 덕분에 시장이 알려졌다"며 "점주들이 피해를 본다고 방송을 막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마친 뒤 회사 경영과 상생에 전념하고 있다.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개선 중"이라며 "왜곡된 주장으로 피해가 커져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