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 여파로 연달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촬영에 불참하고 있는 가운데, 폭로자 A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하지만 이미 수차례 입장을 바꿔온 탓에 대중 사이에서는 A씨의 주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분위기다.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은 지난달 약 사흘 동안 짧고 강하게 이어진 사건이었다. 자신을 독일 국적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며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다.
일부 표현은 성폭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와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A씨의 부정확한 한국어,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 계속 바뀌는 주장으로 신빙성 문제는 곧바로 제기됐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고, 과거에도 A씨가 비슷한 방식의 폭로로 금전을 요구한 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A씨는 다시 SNS에 등장해 “돈을 요구한 적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고, 추가 캡처와 영상까지 올리며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상황은 3일 만에 급변했다. A씨가 돌연 “장난이었다”고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팬심으로 시작한 글이었다. AI로 사진을 만들다 보니 실제처럼 느껴져 루머를 퍼뜨리게 됐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사과문을 남긴 뒤 계정을 삭제했다. 이때까지는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에서 빠지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도 무산되며 실제 피해가 드러나자 A씨는 다시 SNS 활동을 재개했다.
하차 소식 직후 그는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 AI 아니어서 억울하다. 나쁜놈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이 “고소당한 거 아니냐”고 묻자 A씨는 “안 당했는데요”라며 소속사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이후 소속사의 공식 고소 발표 보도가 나오자 A씨는 “AI는 거짓말이었다는 건 처음 듣는다”며 스스로 작성했던 사과문까지 뒤집는 발언을 이어갔다.
사흘 만에 끝났던 듯 보였던 사생활 루머는 A씨의 잇따른 입장 번복과 ‘억울하다’는 주장으로 다시 불씨가 살아난 모습이다.
하지만 잦은 말 바꾸기, 상충되는 설명, 일관성 없는 태도가 반복되면서 A씨의 신뢰도는 이미 크게 무너졌다. 온라인에서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하루에도 말이 몇 번씩 바뀐다”, “의도가 의심스럽다” 등 비판적인 여론이 압도적이다. 대중 역시 “폭로자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 하차를 비롯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무산, ‘용감한 형사들’ 촬영 불참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동 차질을 겪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스케줄 문제라고 설명됐지만, 시기적으로 루머 사태와 맞물리며 파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