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사 최현우가 과거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두 차례나 적중해 고소 당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최현우가 샘 해밍턴, 다영, 최산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로또 번호 예측을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공개적으로 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약 5만 명이 지켜보는 라이브 방송에서 진행했고, 영상도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그때의 자료 화면이 소개됐고, 영상 속 최현우는 일명 ‘복권 예언 마술’을 통해 1등 번호 6개를 모두 맞히는 장면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총 두 번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들은 이상민과 김준호가 “그럼 앞으로도 번호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묻자, 최현우는 “그때는 큰일이 될 거라 생각 못 했다. 번호 공개 직후 복권사 고객센터가 마비될 정도였고, 결국 문제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고소를 검토한다는 연락까지 받았고, 대신 발표 시간 이전에는 당첨 번호를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는 조건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현우는 “그 일로 복권사 홈페이지에 사과 영상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첨금 규모를 묻자 “13억 원 정도였다”면서도, “당첨금 수령 여부나 이후 과정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을 아꼈다.
당시 마술 방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번호를 바꾼 건지, 미리 예측한 건지 어떤 내용도 밝힐 수 없다. 그 역시 각서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SNS로 매일 백 건씩 ‘번호 좀 알려달라’는 메시지가 온다. 각자의 사연이 적힌 긴 글까지 받을 정도”라며 웃픈 후일담을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준호는 “한국 로또가 안 되면 미국 로또로 가보자”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