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베트남·서울 등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활동한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금, 해외선물 지수 투자 등을 내세워 피해자 187명에게 100여억 원의 피해를 준 5개 조직 1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관리책·텔레마케터 등 5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메신저 앱으로 접근, 실제 거래소처럼 꾸민 허위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투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화면을 조작해 피해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허위 사이트 계정에 표시된 주식·코인 내역을 실제 투자로 착각했고 수익금을 인출하려고 매도 신청을 하면 계정이 삭제되는 블랙처리가 반복되면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근우 기자 gn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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