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 뛰놀고 '꼬물' 만들고 ··· 도심 곳곳이 놀이터
취향따라 고르는 신나는 하루 ···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느새 5월이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계절 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5월을 맞았다. 이름도 거창한 ‘가정의 달’ 5월, 각종 행사들이 몰려있는 이달은 아마 지금보다 더 정신없는 한 달이 될 터다. 그 중 가장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날이 5월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다.
바로 5월 5일, 어린이날. 예나 지금이나 이날은 어린이들의 밤잠을 설레게하는 날임이 분명하다. 기대에 한껏 부푼 아이들을 위해 어떤 선물 같은 하루를 준비해야 할까. 대전·충남 곳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내 아이의 취향과 상황에 맞춘 곳을 찾아 아이들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해보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시민광장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2013 어린이날 큰잔치’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4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K-POP공연, 강남스타일 경연, 레고조립대회, 도전 가족골든벨 등 각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친환경 죽궁·목검 꾸미기, 수제초콜릿 체험, 페이스페인팅 체험교실,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자석퍼즐놀이, 리본공예, 냅킨아트 체험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가미돼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호체험을 하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세계풍물장터 장난감, 슈크레 인형 전시 등 볼거리도 풍부하게 준비돼 어린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봄날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다양한 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어린이날인 5일까지 송촌정수장과 월평, 신탄진 정수장을 개방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정수장은 봄이면 영산홍, 철쭉, 꽃잔디 등 20여 종의 봄꽃과 조경수 수만 그루가 장관을 이뤄 봄나들이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민속놀이 체험, 물 로켓 발사, 풍선 헬리콥터 만들기, 물방울 속 체험, 비눗방울놀이 등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어린이들에게 신나고 재밌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5개구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시와 중구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옛 충남도청 광장부터 중앙로 4가까지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어린이 놀이마당과 거리미술, 소방안전체험, 아빠 요리대회 부스가 운영되고 옛 도청 광장에서는 ‘패밀리락 페스티벌’이 열려 색다른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다. 인디밴드 공연과 락역사, 미술, 음악, 의상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또 중앙로 인근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은 ‘갤러리아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일러스트 전시 및 체험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등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는 아크로바틱 응원, 태권도 시범단, 마술, 연극 공연 등을 선보이며, 나무곤충 만들기, 팬시우드, 클라이 아트 등 미술체험과 에어바운스, 전통 민속놀이, 포토존, 요술풍선 만들기 등 놀이, 과학 체험도 운영한다. 부대행사로 아동학대, 아동, 여성 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구는 샘머리공원 청소년레포츠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경품을 걸고 벌이는 각종 대회와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당나귀 타기, 떡메치기, 빵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거리의 삐에로 체험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전거, TV, 가족여행체험권 등의 경품이 걸린 ‘어린이 팔씨름 대회’, ‘가족노래방’, ‘도전림보’, ‘어린이 댄스왕 선발대회’ 등이 펼쳐져 끼있는 어린이들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유성구도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일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고 가족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적으로도 용이한 과학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무술댄스, 태권도 묘기 등 축제마당과 함께 과학관과 연계해 로봇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덕구 역시 건전한 가족놀이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키 위해 ‘대덕마을 어린이 대축제’를 야심차게 내놨다. 오전 10시부터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서 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댄스팀 공연, 태권도, 인형극, 마술 등을 마련하고 비눗방울 만들기, 풍선아트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족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어린이들에게 각종 전통놀이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공연&전시
이날만큼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들도 풍성하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해외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어린이 극단 ‘폴리글로(Polyglot)’의 대규모 체험 이벤트 ‘탱글(Tangle)’을 3일부터 5일까지 야외광장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가 주도해 공개된 장소에서 신체와 상상력을 동원해 거대하고 추상적인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복합 예술의 장이다.
또 어린이날 당일 낮 12시와 오후 2시 30분 아트홀에서는 ‘클래식 뮤직 드라마 프록스’ 특별공연도 열린다. 개구리가 된 베토벤이라는 재밌는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앙상블홀에서는 가족뮤지컬 어린이 ‘캣츠’가 열린다. 화려한 의상과 특수분장,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고양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4년 초연 이래 전국 공연장 곳곳에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좀 더 색다르고 창의적으로 구성해 새로운 ‘캣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립미술관도 제5전시실에서 ‘집 그리고 길’ 전시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관에서 집까지, 집에서 그곳까지’라는 주제로 어린이가 꿈꾸는 집, 그리고 길에 대한 공간 가상 약도 그리기 등이 운영된다.
구현모, 김가을, 오완석, 최선호 작가가 참여해 5월 내내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