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전교구장 13일 구인사 방문

15일엔 대전불교사암연합회·광수사

석가탄신일(17일)을 앞두고 천주교 대전교구가 지역 불교계와의 적극적인 화합 행보에 나선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유흥식 교구장(라자로 주교)이 13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단양에 자리한 대한불교천태종 구인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도정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15일 오전 10시 15분 대전불교사암연합회(회장 대연 스님), 오전 11시 30분 대전 유성구 계산동에 위치한 천태종 광수사(주지 영제 스님)를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유 교구장은 구인사와 광수사, 대한불교사암연합회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전하고, 난초를 선물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에는 대전교구 비서실장 겸 홍보국장 이재훈 신부, 꼰솔라따수도회 강 디에고 신부가 동행한다.

한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는 ‘인간생명을 사랑하고 수호하고 증진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라는 제하의 석가탄신일 경축 메시지를 통해 “가톨릭교회는 불교계의 고귀한 종교 전통을 존중하고 생명존중과 명상, 침묵, 단순성 등 불교 경전에 표현된 가치에 공감한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 계율은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십계명의 다섯째 계명과도 잘 어우러진다.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생명의 거룩함을 함양해 인류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연민과 형제애를 갖고 계속 협력하자”고 선포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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