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따라 붙는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충청의 젖줄’이란 말 이상의 표현은 없어 보인다.500만 명이 터전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땅 충청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어머니 젖 같은 존재가 금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소백산맥에서 발원해 400㎞를 달리며 충청지역 곳곳을 고르게 적셔주는 금강은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나는 곳마다 지역적 특색과 맞물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민족의 영산 중 손꼽히는 속리산과 덕유산 골짜기 계곡물이 모여 큰물을 만든 금강은 일반적으로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신무산 뜸봉샘을 발원지로 지목한다.발원지부터 서해바다와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연장 길이는 395.9㎞로 통상 400㎞ 또는 1000리 물길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1000리를 흐르는 금강은 지나는 곳마다 명소를 만들고 명품을 만들었다. 수천 년의 세월을 굽이굽이 흐른 금강은 주변의 나무와 풀, 돌과 모래를 만나 지나는 곳마다 풍광을 그려냈다.대청댐과 금강하구둑과 같이 인위적 시설물이 건립되며 변화와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여전히 금강은 충청을 보듬고 충청인에게 생명수를 안기며 도도히 흐르고 있다.금강이 만들어낸 멋과 맛은 참으로 많아 손으로 꼽아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금강이 거느리는 많은 지류들 역시 곳곳에서 절경과 더불어 계절별미를 쏟아낸다.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북 진안군에서 구량천, 진안천을 만나고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초강천, 송천천, 보청천을 끌어 안고 충남 연기군에서는 미호천과 합류한다.더 내려와 공주와 부여를 지나며 각각 정안천, 석성천을 품에 넣는다.금강의 제1지류는 장수천, 무주남대천, 하신천, 용추천, 장계천, 계북천, 구량천, 진안천, 정자천, 주자천, 삼유천, 현내천, 봉황천, 소옥천, 주원천, 회인천, 품곡천, 영동천, 이원천, 초강, 보청천, 갑천, 미호천, 금천, 용수천, 댁천, 정안천, 유구천, 용성천, 치성천, 지천, 잉화달천, 은산천, 논산천, 석성천, 길산천, 산북천, 원산천 등이 있다.제2지류는 유등천, 무심천, 조천, 노성천, 강경천, 석천, 추풍천, 보강천, 백곡천, 병천천, 월하천 등이 손꼽히고 제3지류는 대전천, 미평천, 율량천 등이 지목된다.이들 지류 역시 굽이굽이 충청의 구석구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비옥한 토양과 합궁하며 수많은 별미와 별경을 만들어 낸다.금강을 먹고 사는 충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새롭게 태어난 금강일보는 연말까지 금강이 만들어낸 명품과 명소를 차례로 소개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해 지면에 담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금강시리즈는 계절에 따라 색다른 멋과 맛을 뿜어내는 금강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봄철 입맛을 돋우는 강경포구의 우어회를 찾아가고 금강 물을 먹고 자른 명품 논산딸기를 소개할 예정이다.여름철에는 맛의 절정 영동포도와 부여 백마강수박, 조치원복숭아를 소개하는 지면을 선보이게 된다. 가을철에는 공주밤과 연산대추, 양촌곶감을 소개해 금강이 펼치는 맛의 세계를 담아낼 계획이다. 광활한 논산평야에서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모습도 앵글에 담아 소개할 예정이다.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올갱이국과 어죽, 매운탕 맛을 전하는 지면도 준비돼 있다.금강시리즈는 충청인이 금강을 한발짝 더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아울러 금강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김도운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