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맞물려

8월 방한 시 대전 방문 성사될 듯

세계 천주교 수장인 프란치스코(78·사진) 교황이 이르면 오는 8월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성사될 경우 대전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교황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방한 여부와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만일 교황이 방한한다면 그 시기는 8월이나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밝혔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8월에는 대전교구 주관으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sia Youth Day)’ 일정이 잡혀있어 이 행사에 맞춰 교황이 방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시아청년대회는 아시아의 약 15개 국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기도·미사·순례 등을 하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체험하는 국제행사로 8월 13~17일 예정돼 있다.

10월에는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식[諡福式,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하는 의식]이 열리는 때로 교황이 시복식 주재와 아시아청년대회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한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는 교황의 8월 방한을 결정할 경우 시복식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황의 한국 방문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2월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25년 만의 일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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