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총무원장 "세종시 포교 염두 ··· 천태문화전승관 건립"

대한불교천태종이 현재 충북 단양에 위치한 총무원의 대전 이전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道正·사진) 스님(전 대전 광수사 주지)은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 유성의 광수사 터에 ‘천태문화전승관’을 세워 현재 구인사에 있는 총무원을 2018년경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정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대전 총무원은 국제포교와 행정의 중심으로 삼고, 구인사는 수행 중심 도량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한 것이다.

총무원이 들어서게 될 광수사는 세종시에서 20분 정도 거리라고 천태종은 설명, 정부 부처가 모여있는 세종시를 염두에 둔 측면도 총무원 이전 계획에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천태종 관계자는 “신도시 포교와 종단의 행정적 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며 “갑자스럽게 결정한 것이 아니고 천태종 중창조(重創祖)인 상월(上月) 대조사가 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구상했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도 지난 14일 총무원장 자승(慈乘) 스님의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에 사찰을 건립하고 총무원 분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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