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품종보다 생산량 38% 많아

국립산림과학원, 농가 본격 보급

기존 표고 품종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이 모두 향상된 우량 신품종 표고가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신품종 표고 ‘백화향’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원목재배용으로 개발된 백화향은 생산량이 원목 1㎡당 18㎏으로 기존 저온성 품종(13㎏) 대비 38%나 많다. 백화향은 또 국내 첫 중저온성(발생온도 12∼23도) 신품종으로 품질도 월등히 우수해 소비자의 높은 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신품종 종균은 국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산 종균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향후 약 1200만 달러 상당의 로열티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산림과학원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표고는 대표적인 단기 임산소득원으로 현재 약 6000농가가 연간 약 4톤을 생산, 연간 생산액이 23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20% 정도는 수출된다.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박원철 박사는 “백화향의 경우 고품질·다수확성 특징을 갖고 있어 한·중 FTA 대응 품목으로 손색이 없다”며 “내수는 물론 안전한 한국식품을 선호하는 중국 부유충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도 한층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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