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어 넥센과 홈 경기도 완패

독수리 군단이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주말 3연전을 내리 패하며 또 다시 악몽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4~6일 SK와이번스에 당한 3연패가 일주일 만에 재현된 셈이다.

한화는 NC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완패했다.

한화는 유창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유창식은 6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하며 그런대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수비부터 타선까지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유창식은 넥센 톱타자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정현석의 아쉬운 펜스 플레이로 3루 베이스까지 진루를 허용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후 유창식은 초구에 폭투를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유격수 한상훈이 넥센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이후 유창식은 고의 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허도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했다.

타선의 침묵도 뼈아픈 패배에 한 몫을 했다. 4회말까지 무득점에 허덕였다. 5회말 김회성과 한상훈의 연속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말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피에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균 타석에서 2루 견제 실책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였다.

송창식이 9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시 2점차로 벌어진 것. 9회말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사 1,2루를 만들어내며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대타 김태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한화는 15일부터 17일까지 기아타이거즈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 뒤 18일부터 20일까지 LG트윈스를 대전구장으로 불러들인다.

방원기 기자 b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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