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등 1위 불구 평균자책점 7위
LG전 2승 1패 위닝시리즈 달성
오늘부터 두산·롯데와 홈 6연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19일과 20일 LG트윈스를 상대로 승리해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마운드의 부진이 매우 아쉽기만 하다.

22일과 23일, 24일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르는 한화는 마운드가 얼마나 안정을 찾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주간 팀 타율 0.298(1위), 31득점(공동 1위), 31타점(1위)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으며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80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 줬다. 반면 평균자책점 4.96으로 리그 7위에 그쳐 투수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한화는 지난 15일 KIA와 주중 원정경기에서 7회까지 3대 2로 리드해 나갔지만 송창식과 박정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이를 지키지 못했고 믿었던 마무리 김혁민도 무너지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2회까지 5안타 5득점으로 KIA 선발투수 홀튼을 일찌감치 강판시켰으나 클레이 역시 3.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윤규진은 7회까지 1피안타만 내주며 상대를 제압했고 이용규가 8회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윤규진이 5.1이닝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으며 정근우와 이용규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은 6안타 4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4연패의 늪에서 탈출시켰다.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는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한주를 마감했다. 겉보기엔 3승 2패란 주간성적을 거뒀지만 뒷맛이 여간 개운치 않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한화는 1회 3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유창식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 윤근영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김태완이 3점 홈런을 치는 등 8회까지 7대 2의 큰 점수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불펜진의 방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9회 나온 박정진과 김혁민이 5실점을 허용하며 1이닝을 지키지 못했으나 연장 10회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20일 경기에서도 타선의 힘이 컸다. 2회에만 3점을 내주며 끌려간 한화는 곧바로 4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타선은 7회까지 대거 5점을 추가했다. 반면 선발로 나선 앨버스는 5.1이낭 5실점으로 상대의 반격을 봉쇄하지 못했고, 불펜진은 이날도 3.2이닝 3실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9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영환이 LG 윤요섭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살얼음판 승부를 마무리했다.

LG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면서 8위를 기록 중이며 9위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늘렸고 7위 삼성, 6위 KIA를 0.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화는 2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르고 휴식에 들어간다.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선 주중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두산은 지난 주 삼성, 롯데와 경기에서 3승 2패를 달성했다. 타선과 선발진이 제 몫을 했지만 불펜진이 부진하다.

두산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니퍼트, 볼스테드 등 용병투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선발로 클레이와 유창식 등이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시즌 성적은 6승 10패로 한화가 불리하다. 지난 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발과 불펜진이 얼마나 안정을 찾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형중·방원기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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