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6 위치

아파트는 편하고 쾌적하지만 사생활이 보장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화단 한 평 제대로 꾸밀 수가 없고….

단독주택은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은 가능하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하기가 어렵고….

전원주택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 친환경적이지만 주변의 생활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해 불편하고….

아파트나 단독주택, 전원주택 등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단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 문화가 도청이전신도시인 내포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개성 있는 주거공간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실체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내년 10월 이후에는 내포신도시 내 조망권이 가장 좋은 알짜배기 토지에서 멋과 개성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신개념의 주택이 일반 수요자들에게 제공될 전망이다.

내포신도시 개발의 주력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cdc)가 용봉산 바로 아래 홍예공원 바로 옆 부지를 내포신도시 최초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충남개발공사가 사업공모를 통해 블록형단독주택 용지를 공동 개발할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수많은 용지 가운데 별도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8만 1572㎡ 규모의 RB6블록은 블록형 단독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당 용지의 소유권을 충남개발공사가 사업 종료 시점까지 보유하고 있고, 민간사업자는 해당 용지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자체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개발해 주택을 일괄 건축해 분양하는 패턴이다.

동탄신도시 아트글란츠
동백지구 SK아펠바움
즉 아파트 1개 단지를 지을 수 있는 규모의 용지에 대해 민간건설사가 밑그림을 그려 토지소유자인 충남개발공사에 제안해 충남개발공사가 아이디어를 수용하면 민간건설사가 자유롭게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건축을 해서 개별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지금껏 수도권에서 시행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개발은 적게는 40세대부터 많게는 60세대에 이르는 소규모 단지였고, 세대당 주택면적도 대개는 100여 평을 넘어서는 초대형 고급주택 단지로 조성됐다.

아직 충남개발공사와 더불어 단지개발을 시행할 파트너사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포신도시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세대당 면적을 100평으로 잡아도 247세대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다만 민간건설사가 제안한 마스터플랜 내용에 따라, 세대수는 유동적으로 늘거나 줄 수 있다.

아직 사업파트너가 결정되지 않았고, 사업의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어떻게 개발의 방식이 진행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포지구가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호화주택보다는 실속형 주택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충남개발공사는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내에 247세대 전후의 단독주택 또는 단독형 집합주택을 지어 600명 미만의 인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건축물의 건폐율 50%, 용적률 100%로 제한된 이 용지는 내포신도시 최대의 녹지지역인 홍예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쾌적성을 자랑한다.

용봉산 기슭 27만 4650㎡의 토지에 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홍예공원이 내 집 정원처럼 발 아래 펼쳐지는 것이 블록형단독주택용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 각지에서 조성된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 개발을 통해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중학교와 인접해 있고, 조그만 마당이 있는 2~3층으로 전체 규모가 30~40평 규모이며, 3억~4억 원으로 구매가 가능한 주택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내포신도시에 추진되는 블록형 단독주택단지는 이 같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지의 소유자인 충남개발공사는 민간건설사들로부터 사업제안을 접수할 때 주변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원형지 형태인 이 용지는 산기슭에 위치한 경사지로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할 경우, 주변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내 최고의 주택단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충남개발공사가 주택을 준공해 실소유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할 때까지 토지소유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안전성이 보장된다.

건설사가 토지를 매입해서 사업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충남개발공사 소유의 토지에 건축을 하는 형태여서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금융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이다.

건설사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수요자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내포신도시에서 추진되는 블록형 단독주택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포신도시의 블록형 단독주택 개발사업은 벌써부터 예비 주택소유자들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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