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대 유아교육과 전공동아리 또래모아는 지난해 대전유아교육진흥원 소극장에서 ‘도깨비와 개암’, ‘늑대와 아기돼지 3형제’ 등 인형극 및 동극 공연을 실시했다. 사진은 공연을 마친 후 학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대덕대 제공

최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어린이집 구타’ 사건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다. 부모들 가슴 한편에 불안감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한 일이었다. 이로 인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날로 높아져 간다.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인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건강한 ‘인성(人性)’을 기초로 전문 지식까지 함양한 참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대덕대 유아교육과가 바로 그 곳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사제 간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유아교육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기는 물론 투철한 교육관과 올곧은 인성 함양에 매진하고 있다. 편집자

◆ 인성교육으로 바른 품성의 유아교사 양성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전문화된 미래형 유아교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 첫 번째는 인성교육이다. 그렇다고 무슨 프로그램이라고 명명해 인성교육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교수가 학생들의 부모가 돼 그들이 스스로 깨달아 가게끔 유도하고 있다. 때로는 스승의 마음으로 꾸짖기도, 때로는 엄마의 마음으로 포용하기도 하며 옳고 그름을 알아가게끔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가르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짧은 시간 내에 결과가 나오는 일도 아닌 탓이다. 이 과정에서 사제 간의 정은 끈끈해지고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일례로 지난해 물에 떠내려가는 아이를 구해 심폐소생술을 실시, 안전하게 구조한 대덕대 유아교육과 김연지 학생은 영동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인성교육 못지않게 전문지식 습득에도 최선을 다한다.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유아교육이론, 영역별 실습, 현장실습의 체계적 교육뿐만 아니라 도제교육으로 ‘종이접기 초급프로그램’, ‘풍선아트3급 자격프로그램’, ‘폼아트 2급자격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향상을 위한 자격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부속유치원 실습을 통한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 현장실무 능력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대덕대 유아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종이접기 초급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덕대 제공
◆ 명문 유치원 대덕대부속유치원
대덕대학교 부속유치원은 지난 1995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누리과정과 자연 생태교육 활동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서 유아들의 정서 발달과 창의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교사의 전문성을 진단하고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전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14 교원 양성기관 평가’에서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최우수 ‘A등급’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이 평가는 교원경영 및 여건, 교육과정, 경영 및 교육성과 등 이 세 개 영역 28항목으로 구성됐다.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전임교원 확보율, 수업행동분석실 확보, 교육비 환원율, 교육과정편성·운영의 적절성, 수업 만족도 항목 등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김지영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학생들의 첫 번째 목표는 대부분이 부속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이라며 “공부를 함에 있어 목표가 가까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 전공동아리 ‘또래모아’ 활동 활발
대덕대 유아교육과 전공동아리 ‘또래모아’는 그 길을 걷는 이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인형극 동아리다. 지역 유치원을 초청해 공연을 열기도 하고 직접 현장(유치원)을 방문해 공연을 연다는 또래모아는 학생들의 능력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지역 유치원은 물론 유아교육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인지도도 높다. 입시면담에 나가보면 교수들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을 정도다. 한 학년의 30%가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또래모아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래모아는 지난해 대덕대 부속유치원에서 ‘흥부와 놀부’, ‘아기돼지 삼형제’, ‘브레멘음악대’ 등 인형극과 동극을 공연했고 지난 2013년에는 대전유아교육진흥원에서 ‘도깨비와 개암’, ‘늑대와 아기돼지 삼형제’ 등을 대전지역 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공연한 바 있다.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별도의 임용고시실을 마련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사용이 가능한 유치원 교사 임용 고시반을 운영한다. 대덕대 제공
◆ 역사와 전통의 유아교육과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246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그중에는 장학사도, 기관장에 오른 이도 있을 정도로 지금의 유아교육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역사가 깊다는 것은 그만큼 전통이 있다는 것이고 옳은 길로 인도해줄 선배들이 많다는 뜻이다.

또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지역 내에 다수의 가족회사를 두고 있다. 가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서로 함께 살아가는 곳들이다. 교수와 학생은 그 곳에서 실습 등을 통해 바뀌어가는 현장의 분위기를 배울 수 있고 가족회사는 교수의 노하우를 배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대덕대 유아교육과는 유치원 교사 임용 고시반을 운영한다. 별도의 임용고시실을 마련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임용고시 반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 누리과정 스터디,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고시를 대비해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김지영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교수들을 엄마로 생각한다. 어려운 일일수록 교수들을 찾는다. 가디언 제도 등을 통해 쌓은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은 우리 과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며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통은 물론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멘토-멘티를 운영해 소통이 원활하다보니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게 된다. 학교의 시책, 프로그램, 취업캠프 등에 대한 참여도도 높고 학교생활 적응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 부속유치원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며 “2학년 2학기부터 오전에는 부속유치원 실습을, 오후에는 수업을 듣게 된다. 경험을 빨리 쌓기 때문에 유아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김 학과장은 “학생들의 열의는 교수들의 노력으로 이어진다”며 “학생들이 보육실습을 나갈 때 교수들도 함께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현장연계 실습을 통한 성장을, 교수들은 정기적인 산업체 연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을 이해하고 교수방법을 변화를 꾀하는 등의 질적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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