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긴급 용수 공급시설(도수관로) 설치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7일 오후 늦게 청와대로부터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설치 사업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용수부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의 시급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총 길이 21㎞에 직경 1100㎜의 관로를 설치하는 이 공사는 사업비 625억 원으로, 4개월여의 공기를 거쳐 내년 2월 말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이 관로가 준공되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이번 도수관로 설치공사는 예비타당성조사 외에도 소규모 환경 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도로 굴착허가, 하천사용허가 등 17가지 행정 절차도 의제 처리돼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된다.

안희정 지사는 “금강과 보령댐 물 연계 방안에 대한 청와대의 즉각적인 조치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