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드럼 경주방폐장 무사히 도착…매년 1200드럼씩 단계적 이송 계획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등 대덕특구에 보관돼 있던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이 처음으로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으로 이송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대전지역 RI 폐기물 관리시설에 저장돼 있는 RI 폐기물 200드럼을 경주 방폐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원자력환경공단은 RI 폐기물 관리시설을 맡아 관리하고 있는데 이날 200드럼을 시작으로 매년 1200드럼씩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RI 폐기물은 50드럼씩 25톤 트레일러 4대에 나눠 실려 이날 새벽 3시 대전지역 RI 폐기물 관리시설이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출발해 경주 방폐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첫 이송된 RI 폐기물은 방사선 준위가 낮아 환경영향을 무시할 수준이지만 주민들의 불안을 안심시키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은 물론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요원 동행, 운반과 관련한 국내외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원자력환경공단은 전했다.

이 시설에 보관 중인 RI 폐기물 200드럼은 15일 경주 방폐장으로 추가 이송된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원자력환경공단 3207드럼, 원자력연구원 1만 9877드럼, 한전원자력연료 7525드럼 등 총 3만 609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RI 폐기물은 올해부터 400드럼씩 운반되며 원자력연에 보관돼 있는 폐기물 등도 매년 800드럼씩 이송될 예정이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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