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는 인간 뿐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 구성원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도시를 말합니다. 도시라는 말은 사실 생태라는 말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합니다. 도시라는 말에는 엄청난 인파와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공장 굴뚝의 모습이 겹치니까요.

1만 2000여 명이 목숨을 앗아간 런던의 스모그는 거대도시의 오염이 얼마나 거주자들에게 적대적인지를 보여주는 교훈이었습니다.

도시의 오염과 집중 문제를 공원과 녹지의 확보로 거주자의 쾌적함을 배려하는 시도는 도심의 녹지공원을 조성하거나 기존 녹지를 보호하는 법으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를 돌아봅니다. 세종의 도시는 이보다 한 발 더 진일보 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전통적 도시에서는 중심 상업지역이 자리 잡고 있던 도시의 한 가운데에 강과 산과 들판을 남겨서 보존하기로 한 것입니다. 환상(環狀)형의 도시구조라 이야기 하는데 건물은 고리모양으로 중앙의 강, 산, 들을 둘러싸고 짓겠다는 것이지요.

도시의 쾌적함과 자연의 건강함을 함께 얻겠다는 세종시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지면을 통해 매주 세종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환경의 아름다움과 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세종의 산과 들과 강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작은 즐거움과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지훈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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