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간 백미숙 대표는 학부모와 상담을 하며 자주 겪은 17가지 유형을 정리 ‘사교육으로 해결 안 되는 학습 올레길’을 펴냈다. 백 대표는 아이가 유난히 암기를 못한다거나 쉬운 문제를 자주 틀리는 등 과 같이 사례를 들어 책을 읽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백미숙 대표는 현재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학습상담연구소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최근 학부모의 주도적 학습에 대한 상담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그가 전하는 주도적 학습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공부를 하는 것을 뜻한다. 그의 지도를 받은 아이는 자연스레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는 능력을 기른다.백 대표는 “사교육의 본질은 성적만 잘 올리는 것이 목적이 된다” 며 “중요한 부분만 짚어주고 요점만 강조하니 그 해답을 얻기 까지 과정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라고 역설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짚어주기식 교육은 단기간에 성적이 올라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학습내용이 방대해지는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 록 책을 읽고 내용 파악하는 훈련이 부족해 새로운 과목 역시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대다수 부모들이 ‘예전에는 공부를 잘 했는데 커가면서 왜 이럴까’라는 조바심에 아이들을 닦달한다. 백 대표는 이런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지속되면 심리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학습 문제도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백미숙 대표는 “주도적 학습의 선결 과제는 교과서 중심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며 “학생들은 수행평가 때문에 교과서를 들고 다닌다지만 시험은 선생님들이 보는 교재, 즉 교과서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요점이 정리된 부교재는 아이가 내용파악을 하는데 용이하다. 하지만 교과서처럼 글로 표현된 경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소위 ‘벼락치기’공부를 해도 결과가 좋은 학생은 대체로 교과서 내용이해 정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교과서 읽기가 수반되어 내용파악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백 대표는 “앞으로도 학습상담센터를 운영해 나가며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학습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아이와 학부모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쪽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사교육으로 해결 안 되는 학습 올레길’이 관계 개선의 디딤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