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 이재승 집배원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중 산불을 발견하고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우체국 이재승 집배원(35)이다.
5일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승재)에 따르면 이 집배원은 지난 1일 오후 1시경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집배원은 119에 즉시 신고하고, 산 위쪽에서 불을 끄려고 올라가는 할아버지를 내려오도록 조치한 후 산불이 향하고 있는 귀촌마을 쪽 주민들의 집을 오토바이를 타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산불 발생을 알리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119에 다시 전화해 산불이 정상까지 번졌으므로 헬기로 진화할 것을 재요청했고,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의 차를 이동 주차하도록 조치했다.
이 집배원은 지난해 1월에 신규 임용된 새내기 집배원이다.
이 집배원은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리며“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주민들이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화재가 진압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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