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발주액 288억 줄어
10억 이상 물량도 33.9% 감소

올해 들어 대전, 충남지역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줄어 업계에서 ‘발주절벽’이란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공공부문은 신규공사 물량 부족, 특히 대형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눈에 띄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31일까지 관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건설사업은 모두 75건으로 639억 7700만 원 규모다. 사업 건수로 치면 지난해 같은 기간 83건에서 75건으로 8건 줄었지만 발주액은 927억 8000만 원에서 639억 7700만 원으로 31%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사업을 이끌어온 건축부문의 낙폭이 컸다. 건축부문은 올해 들어 5월 31일까지 32건 337억 5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건 696억 5800만 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발주금액에서도 10억 원 이상 발주물량이 지난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16건, 773억 4600만 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14건, 511억 1800만 원으로 33.9% 감소했다.
공공기관의 예산 긴축운용으로 사업이 축소되고 공기업이 지역에서 벌인 국책사업이 크게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가 관내 종합건설회사 651개사(회원 483개사, 비회원 16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현재 공사수주 현황을 파악한 결과 수주업체 214개사(회원 193개사, 비회원 21개사) 가운데 10억 원 미만이 157개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아울러 651개사 가운데 수주한 214개를 제외한 437개사는 올해 1분기에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공사가 기근이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현금이 계속 돌아야 하는 업계 특성상 일시적인 물량 증가보다 지속적인 공사 수주가 더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