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파밀리에 4차' 경쟁률 최고 2097대 1 기록

이달 1일부터 지방에서 입주자모집을 공고하는 모든 주택을 분양받을 때 1인당 3억 원으로 중도금 보증한도를 제한했지만 세종 등의 청약열풍은 꺾이지 않아 ‘풍선효과(Balloon Effect)’가 일고 있다. 청약제도 완화에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 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 청약시장으로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행복도시 3-2생활권에 선보인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4차’는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2만 1180명이 신청해 평균 201.71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마감됐다. 이는 세종시 최고 1순위 청약 경쟁률로 이전 기록인 지난해 8월 ‘더 하이스트’의 평균 58.65대 1보다 4배 가까이 높다. 특히 전용면적 84㎡D타입은 1순위 최고 경쟁률인 2097.33대 1을 기록했다.

집단대출 규제 시행에 따른 ‘시장 냉각’ 우려가 제기되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자금이 청약시장 외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청약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제도는 간소화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완화돼 청약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저금리로 풍부해진 시중의 유동자금이 세종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달부터 3분기 분양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7월부터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행복도시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비율을 최대 100%에서 50%로 축소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확보기간 단축을 위해 우선공급 대상 거주자 거주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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