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방역초소 24시간 가동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도내 우제류 가축 5891마리가 살처분된 데 이어 도 및 각 시·군이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군 정산면 축산기술연구소의 구제역 감염으로 인해 도는 방제요원 1104명과 차량소독기 55대, 고압소독기 560대 등을 주요 도로변에 배치, 방역초소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도는 청양에서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과 보령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양돈 밀집지역 진입로에 방역초소를 3중으로 설치하는 등 기존 131개 초소를 170곳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발생지 반경 3㎞ 이내 위험지역 농가 180곳과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 농가 942곳 등 1142농가에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아울러 도는 방역초소 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재료비 53억 원, 장비 구입비 25억 원 등 78억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20개 초소에서 방역활동을 펴고 있는 청양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원의 축산농가 접촉이 잦을 것으로 판단, 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각 농가에 지시했으며, 구제역 종식이 선포될 때까지 모든 공식 행사나 집회 등을 취소키로 했다.청양군과 인접한 홍성군은 12개 방역초소 중 청양과 경계를 이루는 장곡면 산성리와 월계리, 금마면 봉서리와 월암리 초소,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과 광천나들목 초소에서 집중소독을 벌이고 있다.읍·면별로 구성된 98명의 민간 공동방제단이 자율소독이 어려운 영세농가를 순회하며 방역소독을 벌이고, 오는 6일까지 예비비 2억 원을 들여 소독 약품 1만㎏을 구매해 농가에 배포키로 했다.청양과 경계지역이며 2000년 구제역 발생지역인 보령시도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비상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방역활동에 나섰고, 연기군도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