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동물자원센터가 학생들의 수업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1일 충남 청양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 확산 방지차원에서 그동안 키워 왔던 가축들을 모두 매몰처리했기 때문이다. 동물자원센터는 교육, 연구실험할 가축이 사라짐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동물자원센터는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새 가축들을 들일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다 새 가축을 입식하려면 먼저 구제역 방역통제가 풀려야 한다.통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90일간의 예찰기간과 그 뒤 새로 들어올 가축에 대한 구제역 검사 등 헤쳐나가야 할 장애가 많다. 특히 전국 축산기관에 의뢰, 학생들의 수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구제역에서 언제 벗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댈 수도 없다.동물자원센터 관계자는 “생각지도 않은 구제역 발생으로 모든 가축이 살처분돼 학생들의 수업을 벌일 수 없게 됐다”며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예산 마련마저 힘들어 고민만 쌓여 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수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학본부 등과 협의하는 등 온갖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자원센터는 지난해 축산기술연구소 근처 400m쯤 떨어진 곳으로 옮겨와 ▲돼지 56마리 ▲한우 36마리 ▲젖소 57마리 등 모두 173마리의 가축을 길러 왔다. 최장준 기자 thispro@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