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공격수' 에릭 칸토나(50·프랑스)가 성적 부진으로 곤경에 빠진 조제 무리뉴(53·포르투갈) 감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칸토나는 6일(한국시간) '유로스포트 UK'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무리뉴 감독에게 "당신의 좌절감을 이해한다"며 "맨유는 '스페셜 원(one)', '스위디시 원', '익스펜시브 원', '헤어 트랜스플랜트 원'을 다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이들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칸토나가 말한 '스페셜 원'은 무리뉴 감독을, '스위디시 원'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익스펜시브 원'은 폴 포그바를, '헤어 트랜스플랜트' 원은 모발을 이식한 웨인 루니를 뜻한다.
 
1990년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칸토나는 "축구는 '빌어먹을 과학'이 아니다. 각종 '원(one)'을 크게 믿어서는 안 된다"며 "무리뉴 감독이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생긴다"고 말했다.
 
칸토나가 모리뉴 감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최근 쏟아지는 무리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승4무3패(승점 15)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치른 16경기에서 8승3무5패를 기록했다.
 
이는 맨유에서 실패한 감독으로 꼽히는 루이스 판할 감독이 같은 기간에 8승4무4패,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9승4무3패를 거둔 것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칸토나는 "모리뉴 감독은 꿋꿋하게 버텨야 한다.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며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고 강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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