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축구의 '레전드' 헨리크 라르손(45) 감독과 그의 아들 조던 라르손(19)이 소속팀인 헬싱보리의 2부리그 강등에 항의하는 훌리건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헬싱보리는 21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치러진 함스타드와 2016 스웨덴 프로축구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나선 헬싱보리는 2부리그 3위인 함스타드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날 패배로 23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했다.
 
헬싱보리를 이끄는 라르손 감독은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6경기에서 37골을 터트린 스웨덴 축구의 레전드다.
 
셀틱(스코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맹활약한 라르손은 2010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2015년 헬싱보리를 맡았고, 그의 아들 조던 라르손 2014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헬싱보리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승리가 절실한 이날 경기에서 헬싱보리는 후반 37분 조던 라르손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1부리그 잔류를 꿈꿨지만 후반 막판 2골을 내주고 강등을 확정했다.
 
팀의 강등이 확정되자 흥분한 훌리건들이 기물을 집어 던지며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훌리건들은 조던 라르손의 주위를 둘러싸더니 유니폼 상의를 벗기고 밀치기 시작했고, 라르손 감독까지 위협하다가 경기장 안전 요원에게 밀려 관중석으로 돌아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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