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자연산 광어·도마축제 - 내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무창포 광어·갑오징어축제 - 내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지난해 서천에서 열린 자연산 광어·도미축제에서 관광객들이 회를 맛보며 볼거리
‘봄’이란 말을 입에 올리기도 전에 벌써 ‘여름’이 온 듯 더운 날씨다. 이른 더위에 마음 속에서는 시원한 바다와 계곡이 눈에 선하다.

열심히 일한 사람 일상을 탈출해 떠나보자.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닷가에 먹을거리까지 풍성한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충남 서해안의 각종 축제를 즐겨 보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는 21일부터 ‘제 8회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개최된다. 서천군은 서면 마량포구 일원에서 11가지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신선한 먹을거리를 주제로 풍성한 볼거리와 맛의 항연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서천의 광어 어획량은 전국 생산량의 10%인 250여 톤에 달하는 최대 생산지이며, 청정해역에서 자라 항생제나 유해물질이 없는 고급광어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자연산 광어와 도미를 지난해보다 5000원 인하한 1㎏ 당 2만 5000원을 받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물가 앞에 한 숨만 나왔는데 깎아 준다니 일단 기분이 좋다.

또 ‘어린이 광어 잡기 낚시체험’, ‘바다생물 만져보기’, ‘마량포구 특색 연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정호 서면개발위원장은 “올해는 광어 1kg에 2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제공키로 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서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도 21일부터 광어·갑오징어(사투리로 찰베기)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는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광어와 갑오징어를 맛볼 수 있으며, 무창포항 축제무대에서는 맨손고기잡기, 가두리 낚시체험, 무창포 가요제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바다의 다이어트 어종으로 통하는 광어, 갑오징어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히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육질 또한 쫄깃쫄깃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무창포축제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지호 · 임흥빈)는 “자연산 광어와 갑오징어가 많이 어획되는데 지역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외지에 헐값에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어민들과 관광객들의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창포 광어·갑오징어 축제는 다음달 6일까지,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는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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