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사실상 해체, '비즈니스 관계'도 추억 속으로 … 사옥도 '바이바이'
리쌍이 사실상 해체 수순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들의 공동 투자 건물이 매물로 나온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매일경제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리쌍 소유의 명문빌딩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빌딩은 90억 원에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쌍은 지난 2012년 이 건물을 53억 원에 매입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리쌍의 대출금과 건물 보증금이 40억 원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금 10억 원 대 투자로 수익률 300% 이상 올린 꼬마빌딩 투자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건물주 리쌍과 세입자인 곱창 전문점 우장창창의 불화로 한 차례 소음을 만든 바 있다. 이는 리쌍의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정리하는 정황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지난달 우장창창과 리쌍 측은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사태가 원만하게 합의됐음을 밝혔다.
6일 스타뉴스는 리쌍이 개리와 길의 불화로 지난해부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리쌍컴퍼니가 직원들을 정리하며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음원 수익이나 진행 중인 사업을 위해 비즈니스 관계로 이어져 오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리쌍컴퍼니는 개리와 길이 설립한 공연 기획사다. 공연 기획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가수 정인과 우혜미가 소속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개리와 길은 컴퍼니 설립 이후 5년만에 계열회사 형식의 각자 레이블을 추가 설립하기도 했다. 이때 리쌍컴퍼니는 "오로지 리쌍만을 위한 회사로서 리쌍의 앨범과 공연을 관리하는 기획사가 리쌍컴퍼니라면 이번 레이블은 대중음악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과 각자의 솔로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리쌍컴퍼니 측은 "길과 개리는 각각의 재능을 살려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점을 반영할 것"이라며 "리쌍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음악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각자의 레이블 설립에 기대할만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때부터 리쌍의 사실상 해체 수순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개리와 길은 엑스틴의 객원 멤버로 처음 활동을 시작 후 허니 패밀리로 활동을 이어간 뒤 2002년 리쌍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내가 웃는게 아니야', '발레리노', 광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눈물' 등의 히트곡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