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송대관(70)이 "유명 여가수 매니저에게 폭언 당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매니저 측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 송대관이 후배 여가수 매니저에게 폭언을 듣고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송대관은 이날 방송에서 "심장이 떨리고 무섭다. 그 때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송대관은 "그 매니저가 '왜 인사를 안 받아?'"라며 "'이걸 패버리고 며칠 살다 나올까?'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은 이어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안하무인이었다"며 "현장에서 당한 수모는 말할 수 없고 심장도 뛰고 놀랐다. 맞잡고 싸우질 못하고 무서워서 도망 나온 신세가 됐는데 그러고 나서 돌아가면서 복받쳤다"라고 밝혔다.
송대관은 "잠을 잘 못자고, 잠이 들었다가다 깜짝 놀라서 깰 때가 많다"며 "이렇게 며칠을 살다보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토로했다.
송대관측에 따르면 지난 24일 KBS 1TV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다 유명 트로트 가수의 매니저 홍 모씨가 인사를 건냈고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받았고 이에 홍 씨는 "왜 인사를 그따위로 받느냐"면서 폭언을 퍼부었다.
송대관측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매니저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을 들은 충격이 큰 것 같다"며 "불안감과 충격에 구토 증세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송대관은 1일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여전히 고통스러워 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악몽을 꾸며 불안하지만 스케줄 때문에 병원 입원을 못하고 링거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홍씨의 사과 여부와 관련해 "나에게 직접 하지는 않고 소속사 대표를 통해서 사과의 말을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렇게 나에게 큰 고통을 줘놓고 말 한마디로 전달할 일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 받고 있는 홍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건 정황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모 씨는 "평소 (송대관이) 우리 가수의 인사를 잘 받지 않았다. 내가 인사를 건네도 건성으로 받았다. 그래서 송대관 매니저에 하소연했고 그날로 송대관씨가 나를 불렀다. 서로 얘기하던 중 화가 나서 심한 표현이 오갔지만 주먹다짐을 벌이거나 위협하지 않았다"다 주장했다.
홍씨는 이어 "바로 (송대관) 소속사 대표에게 사과하고 없었던 일로 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뒤늦게 이 일로 나만 못된 사람으로 비쳐진다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송대관이 녹화에 참여한 '가요무대'는 8일 어버이날 특집으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