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개인전 22~28일 대전갤러리

“왜 내 인생은 이럴까? 세상의 힘든 일들은 모두 나에게만 찾아오는 것 같았죠.”

철없던 시절엔 삶이 이렇게도 고단한 건지 몰랐다고 말했다. 때 이른 이혼과 태어날 때부터 찾아온 선천적 장애로 그는 하루를 사는 게 고통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힘든 삶 끝에서 그를 지탱하게 해준 건 다름 아닌 미술이었다. 오는 22일 개인전을 앞둔 박관우(63·사진) 화가의 얘기다.

특별히 전시회에는 평소 문화 예술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장애인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그만의 작은 선물이다. 찾아오는 그들에게 박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고 관람을 돕고 싶다고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다는 부분이 아쉬울 뿐이죠.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이들도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면 이보다 소중한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예술적 감성 연륜에 묻어나 작품의 성숙함을 돋보이게 할 박관우 화가의 개인전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개막전을 시작으로 28일까지 7일간 대전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글·사진=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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