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7농가 대상 정밁검사 결과... 확산세 주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 발생과 관련, 인근 위험지역 17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내려져 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4일 도에 따르면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지난 1일 구제역이 확인된 직후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 17곳에서 채취한 시료 135점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왔다.정밀검사 대상은 축산기술연구소 반경 500m 이내 농가 16곳, 연구소에서 종돈(種豚)을 분양받은 서산 돼지농가 1곳 등 총 17곳으로 한우 105점, 젖소 4점, 돼지 22점, 산양 4점 등 135점의 혈청이 채취돼 검사가 이뤄졌다.김홍빈 도 축산과장은 “구제역이 연구소 주변 농가로까지 번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행”이라며 “아직 구제역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이날 방역초소 26개를 추가 설치해 도내 방역초소는 총 182개소로 늘었으며 소독약 분사거리가 160m에 달하는 광역소독기 8대를 청양과 홍성, 당진, 보령, 공주, 부여 등에 배치했다.도는 또 농림수산국 직원 20명을 10개 조로 편성해 5일까지 16개 시·군에 설치돼 있는 구제역 상황실과 방역초소의 운영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아울러 도는 축산기술연구소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사료를 공급할 전용차량 3대를 지정, 차량에 의한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다.도는 축산기술연구소가 키우던 모돈(母豚) 1마리가 1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약품·장비 구입 등을 위해 총 63억 원에 달하는 예비비를 편성했으며, 3일까지 32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4일 현재 공무원 502명, 군인 165명, 경찰 24명, 민간인 715명 등 총 1406명의 인력이 방역작업에 투입됐다.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