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청년커뮤니티 연합 워크숍

대전시가 청년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둔산동 한 카페에서 2017 커뮤니티 연합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돋보였다. 특히 권선택 대전시장이 행사에 직접 참여해 이벤트 등을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권선택 시장과 청년들. /대전시 청년정책담당관실 제공

# 대전형 청년문화 주도 모이슈는?

모이슈는 청년 커뮤니티들이 모여 대전 청년들의 다양한 청년활동과 청년문화, 청년정책, 지역사회 문제 등을 자발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청년들이 비영리 단체이다. 

지난 2015년 포털사이트 카페로 시작한 모이슈는 현재 카페 회원수 4000여 명에 이르며 커뮤니티 수가 무려 100여 개로 이뤄져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대전 청년들의 자유로운 소통과 문화 공간을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청년문화 발전과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영조(여·28) 모이슈 사무국장은 “대전 청년 커뮤니티들이 자발적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창조적인 방식으로 각자의 부스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대전 청년들이 뭉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크고 작은 자리들을 만들어가고 싶다“ 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부스를 운영하는 청년들.

# 밝은 모습으로 문화행사 즐기는 대전청년들

이날 눈에 띄었던 것은 청년들의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던 보험설계사 임지영(30·르네상스맨) 씨는 “요즘 청년들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소원한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타인의 꿈을 이해하고 내 꿈도 알아갈 수 있었고 또한 삶의 시너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스를 운영하던 대학생 이소현(24·대청마루) 씨는 “대학교에서는 공모전만을 한다. 하지만 모이슈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며 밝은 목소리로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모이슈 모임을 이끄는 윤정성 대표(대청넷 운영위원장)는 “대전의 문화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하는 새로운 청년 문화를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커뮤니티 대표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 권선택 대전시장 “희망의 메시지 전하겠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권선택 시장은 토크콘서트에 참여, 대전시의 정책을 소개하고 청년들과 고민을 공유했다. 

토크쇼에서는 먼저 퀴즈를 통해 6개월 동안 매달 3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취업희망카드’, 도시철도역 유휴공간 및 건물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청인공간’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청년들에게 질의를 받은 권 시장은 “시장님께서도 후회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후회 많다. 공부하던 시절 차라리 그때 여행을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하곤 한다”며 “청년시절에는 한시적이지만 방황할 권리가 있고 이를 통해 인생에 대해 고민해 더욱 성숙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인기 없는 곳에 가라 인기를 쫓기보다는 관점을 바꿔 틈새를 노리는 안목을 키우는 것도 좋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권 시장은 청년 커뮤니티와 토론을 하며 각 대표들과 청년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이 끝난 직후 청년들이 운영하는 부스의 이벤트에 참여 청년문화에 실제 참여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떠나는 자리에서도 “청년들을 보면 힘이 난다. 어려운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다”며 “인생의 선배로서 지혜를 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 25일에도 청년단체 대표들과 청인지역 조성을 위한 협치시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소통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신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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