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에너지전환비전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충남도가 오는 2050년 도내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 가까이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전환비전을 내놨다.

5일 ‘충남에너지전환비전’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자료를 보면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이 에너지전환 비전으로 제시됐다.

이런 비전에 따라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9424만 2000t에서 1919만 4000t으로 줄이고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를 46㎍/㎥에서 20㎍/㎥로 크게 낮추기로 했다.

무엇보다 전체 발전량 중 석탄발전량 비중 87.8→0.0%,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7.7→47.5% 목표가 눈에 띈다. 석탄화력발전을 아예 없애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6배 넘게 올리겠다는 것이다.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생산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공정한 에너지 분권을 추구하고 안전한 탈석탄 재생에너지 체계를 지향하며 국가 에너지체계 전환과정을 선도한다는 게 도의 복안이다.

에너지전환 비전 6대 원칙에는 에너지를 덜 쓰면서 에너지 서비스를 향유하자(소비 절감), 석탄 시대를 넘어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자(공급 전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자(에너지 기업), 시민이 에너지 전환을 이끈다(에너지 시민), 에너지전환을 위해 지자체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자(에너지 분권), 칸막이를 넘어서 에너지 의존적인 삶의 양식을 바꾼다(에너지 문화) 등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비전을 확정하는 대로 선포식을 하고 에너지 조례 개정, 에너지기금 조성 등 정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 도는 공정한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새로운 균형발전 정책담론으로 제안해왔다”며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내 실정에 맞는 에너지전환비전과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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