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은 도전 유보 11월말 최종 판가름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 50개 종합병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충남권에서는 현재 지정된 4곳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 재지정 경합에 나선다.

3년마다 지정 승인 절차를 밟는 상급종합병원은 지난 2008년의 경우 전국 51개 병원이 신청해 44곳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고 7곳이 탈락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충남권(대전·충남)에선 충남대병원과 을지대학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 의대 부속병원(천안)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44개 병원 이외에 ▲건국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일산병원 ▲명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6곳이 신규로 지정을 신청해 총 50곳에 달한다.

충남권(대전·충남)에서 상급종합병원 승인을 신청하며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허가 병상수는 ▲충남대병원 1060병상 ▲을지대학병원 865병상 ▲순천향대 천안병원 797병상 ▲단국대 의대 부속병원 802병상 등 총 3524병상이다.

충북권에서는 충북대병원(617병상 허가 신청)이 유일하게 신청했다.
상급종합병원은 현재 전국 44곳으로 올해말로 3년의 유효기관이 종료되며, 새로운 평가기준을 통해 다시 선정된 종합병원들이 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된다.

상급종합병원은 고난이도의 중증 진료와 연구·교육기능 등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의 최상위 단계다.
병원의 대내외적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로, 일종의 자존심 대결로도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는 대전·충남에서 건양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도전이 점쳐졌으나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인증 평가를 아직 받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오는 9월경 예상되는 현지 평가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말 경 권역별 병상수와 상급종합병원을 고시할 예정이다.

평가대상기간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로, 진료, 교육, 인력, 환자구성비율 부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의료계 안팎에선 복지부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 전문진료군의 비율 기준을 상향 조정해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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