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각결막염 등 감염 · ·· 개학 앞두고 개인위생 관리 주의해야

대전에 거주하는 A 씨 가족은 얼마전 가족휴가를 다녀온 뒤 모두 병원으로 직행했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한 뒤 유행성 눈병 감염 증세가 나타난 것.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A 씨 가족들은 수건을 같이 쓰는 등 개인위생을 게을리하다 결국 가족 모두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해수욕장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유행성 눈병에 감염된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개학기를 앞두고 있어 일선 학교 등 다중집합시설과 가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눈병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유행성 눈병 환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집계 수치다.
이 기간동안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보고된 환자수는 1081명(보고기관 당 환자수 16.9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수의 평균치(863명)보다 2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수도 같은 기간 동안 203명(보고기관당 환자수 3.2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수(180.5명)보다 12.5% 늘었다.

지역별로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대전과 충북, 서울, 부산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유행성각결막염은 전국 13개 시·도에서 환자 급증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0-19세 연령군이 전체 환자수의 30-40%를 차지해 여름철 수영장 이용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많은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을지대학병원 안과 신창현 교수는 “유행성 눈병은 전염이 쉽게 되는만큼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가정은 물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과 보건교육에 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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