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 되레 오른손잡이보다 떨어져

단점극복 노력끝 다수 유명인사로 성장

출생한 아이가 도구를 익혀가면서 왼손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는 이를 막고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타고나기를 왼손잡이로 타고난 아이는 고집스럽게도 왼손을 사용하려하고 이로 인해 부모와 아이 모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바꾸려는 부모의 의지가 유독 강해서 왼손잡이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잡이로 바뀌거나 양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기능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평균 9% 안팎으로 알려진 왼손잡이의 비율이 우리나라에서는 5.8% 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이 12%, 미국이 15%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왼손잡이 비율은 현격히 낮은 편이다.

특히 미국에서 왼손잡이 비율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것은 1930년대 한 심리학자가 “왼손잡이를 무리해서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면 말더듬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부모들이 무리해서 어린 자녀에게 오른손잡이 훈련을 시키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독 한국의 왼손잡이 비율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것은 오른손잡이를 만들려는 부모들의 의지가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오른손잡이를 선호하는 것은 대부분의 용품들이 오른손잡이에 맞게 제작돼 오른손잡이들이 모든 도구를 이용함에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칼, 낫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불안하고 어설프게 보이는 점도 이유가 되겠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는 왼손잡이들을 위한 용품의 개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인터넷쇼핑몰 등이 생겨나면서 구매도 용이해져 사실상 왼손잡이들의 불편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생활의 불편함과는 별개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훨씬 더 똑똑하고 재주가 많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과연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두뇌가 명석하고 재주가 많을까.

결론부터 밝히면 사실은 정반대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의 마이크니콜 교수는 5세 아이 5000명을 대상으로 학습 능력 등을 조사한 결과, 왼손잡이가 교사의 수업을 잘 안 따르거나 덜 이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발표했다.

본인도 왼손잡이인 니콜교수는 “왼손잡이의 인지능력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는 조산아의 특성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대한안전경영과학협회도 왼손잡이의 자동차사고를 비롯한 각종 생활 속의 사고발생률이 오른손잡이에 비해 54%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학습능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됐지만 왼손잡이는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세계적 유명인사 가운데 왼손잡이가 많은데 알렉산더, 뉴턴,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피카소, 괴테, 하이네, 니체, 안데르센, 베토벤, 슈만, 채플린, 지미 핸드릭스, 폴 매카트니, 베이브 루드, 포드, 클린턴, 오바마 등이 왼손잡이로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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