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임규 교수팀, 항암 메커니즘 세계 최초 규명

DHA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항암작용에도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됐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충남대 임규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자궁경부암·폐암·유방암 등의 세포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해 결국 암세포를 사멸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오토퍼지(Autopha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오메가-3 지방산이 각종 암세포를 자연사멸시켜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이 같은 자연사멸 과정에서 암세포의 자가포식 메카니즘을 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에 DHA를 처리한 결과 p53(정상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 데 이는 항암기능을 가진 AMPK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다시 암세포 성장의 핵심 매개체인 mTOR(엠토르)를 억제해 결국 자가포식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소기관인 라이소좀이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해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중요한 대사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세포가 스스로 죽기도 한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정상세포에서는 전혀 독성이 없지만 암세포에선 자가포식을 유도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하는데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며 “임상실험 등 더 많은 연구결과가 축적돼야겠지만 일단 비타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암 예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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