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으로 가는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6·13 지방선거에 나설 정의당 대전지역 후보들은 26일 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풀뿌리 정치를 가장 잘 구현할 정의당에게 기회를 달라. 진보야당을 넘어 대전을 책임질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존재를 평가받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기 시장 후보와 남가현 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정은희(서구라)·오수환(중구가)·정민채(대덕다)·박현주(유성다)·홍승주(동구다) 구의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통해 65년간 이어진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길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폄훼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방해하는 냉전세력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세력이 반성할 생각은 않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우고, 개혁의 발목만 잡고 있다. 낡은 세력들과 제대로 결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 민심은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려 대통령을 바꾸고 민주주의를 확장시키며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왔다. 하지만 유독 대전만은 예외였다. 갑천친수구역개발사업의 민관협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시는 사사건건 시민들과 대립하기만 했다. 대전 최초의 민주당 계열 시장(권선택)에게 기대를 가졌던 시민들은 (2014년 7월 민선 6기 돌입)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민주당이 돼도 똑같구나’라며 기대를 접어야 했고, 권선택 전 시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재판에만 신경 쓰다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20여년 시민을 들러리로 세웠던 가짜 자치, 낡은 리더십과 단절해야 한다. 이미 책무를 다한 ‘성장과 개발’ 패러다임과 결별하지 않고선 대전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낡은 패러다임의 시대는 끝났음을 선언해야 한다. 이제 정의당이 하겠다”라며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생태도시’,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도시공원 일몰제(2020년 7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녹색대전을 만들겠다. 방사능 없는 안전한 대전, 청년의 시작이 다른 대전, 노동이 당당한 대전,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전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